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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생활

봄 수확의 계절 : 명이, 달래, 밭일

by 독일사는친구 2025. 5.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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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은 자연이 내주는 것을 나눠 같는 계절입니다.
베를린에는 곳곳에서 명이와 달래가 자라나고 있습니다. 동네 놀이터나 도로에도 가득해요.
하지만 도심에 있는 것들은 먹기 꺼려지니 조금 외진곳에 가서 채취해야 합니다.
 

베를린에서 1시간 정도 있는 이곳에는 매해 명이를 따러 가는 곳입니다.
지인이 추천으로 함께 다니고 있는 곳인데, '지천에 깔렸다'라는 말이 여기에 어울릴 것 같습니다.
이곳이 어디인지 몇년 째 모르고 쫒아다니고 있지만 말이죠. 이곳은 분명 명이 천지 입니다.
올해는 조금 늦게 4월 말에 갔더니 잎이 커졌네요.
아는 사람들만 와서 따가고 있는 것 같아요. 
독일 사람들도 차를 길가에 세우고 잔뜩 채워 갑니다.
올해는 할일이 너무 많고 작년에 만들어 둔 장아찌가 있어서 올해는 주변에 조금 나누고 먹을만큼만 따서 돌아갑니다.

달래는 제법 베를린 링반 바깥쪽에 위치한 곳에 있는데요.
저는 올해 건너 뛰었지만 가까운 분이 명이를 캐어 가져다 주셨어요.
수고스러움도 잊고 챙겨주는 마음이 너무 따뜻해서 귀찮은 손질도 즐거이 합니다.
된장찌개에 넣어 먹어도 맛있고 삼겹살에 파무침할때 넣어 먹어도 맛있어요.
봄에만 즐기는 사치입니다.
 

오늘은 노동절이고, 올해의 농사가 시작되었습니다.
저는 노이쾰른쪽에 있는 게뮤제가르텐(Gemuse Garten)을 2년째 하고 있어요.
제가 이용하는 곳은 meine ernte - Gemüsegärten zum Mieten  입니다. 매해 11,12월쯤 공고를 내서 다음해 땅을 빌려줘요.
보통 5월-10월말까지 땅을 이용하는데요. 땅에는 이미 심어진 작물이 있고 본인이 원하는 것을 심을 수 있는 공간이 있어요.
가격은 검색을 통해 확인해보세요.

작년에는 멋모르고 했다가 올해는 조금 체계적으로 농사를 해보려고 합니다.
올해 수확량이 많으면 주변에 팔아볼거에요. (그 돈으로 내년 가르텐 요금 내려구요ㅎㅎㅎ)


오늘은 땅을 고르고 깻잎, 열무, 알타리, 갓, 고추 등을 심고 왔습니다.


 
이 날만을 기다린 것 처럼 많은 사람들이 오늘 왔어요. 다들 농사에 진심이죠.
밭을 가꾸는 걸 보면 주인들의 성격이 보여요.
올해 농사 진행 상태도 블로그에 기록해 볼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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