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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생활

쉽게 이해하는 독일 부활절(오스턴) 휴일

by 독일사는친구 2025. 3.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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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활절(Ostern)은 유럽을 포함한 기독교 국가에서 가장 중요한 축일 중 하나입니다.
독일의 부활절 연휴는 성금요일(Karfreitag)부터 시작하여 부활절 일요일(Ostersonntag)과 부활절 월요일(Osternmontag)까지 이어지는 긴 공휴일입니다.
이 기간 동안 독일의 모든 주에서는 2주간의 학교 방학이 있으며, 많은 사람들이 가족을 만나거나 여행을 떠납니다.
부활절은 단순한 종교적 기념일을 넘어, 가족과 함께 시간을 보내며 한 해의 본격적인 시작을 알리는 날이기도 합니다.

독일 부활절 연휴의 의미와 일정

부활절 날짜는 매년 달라집니다.
이는 음력과 태양력의 조합에 따라 결정되며, 독일에서는 성금요일(Karfreitag)부터 부활절 월요일(Osternmontag)까지 공휴일로 지정됩니다.

  • 회사 및 공공기관은 금요일과 월요일 휴무
  • 마트와 식당은 부활절 주간 토요일 정상 영업

성목요일(Gründonnerstag)의 의미

성목요일은 예수가 제자들과 최후의 만찬(Abendmahl)을 나눈 날을 기념하는 날입니다.
독일 교회에서는 이날 성찬식을 거행하며, 로마 가톨릭에서는 이를 주님 만찬 성목요일(Feria V In Cena Domini)이라고 부릅니다.

하지만, Gründonnerstag(성목요일)의 "Grün(초록)"이라는 단어는 왜 붙었을까요?
육고기 대신 야채를 주로 먹는 다고 해서 초록이 들어갔다는 설을 포함해서 
여러 가설이 있지만, 가장 유력한 해석은 중세 독일어 "Greinen(애도하다)"에서 유래했다는 것입니다.

성금요일(Karfreitag)의 의미 – 왜 생선을 먹을까?

성금요일(Karfreitag)은 예수가 십자가에 못 박혀 돌아가신 날로, 침묵과 고통을 기리는 날입니다.
이날은 예배 형식이 최소화되며, 일부 지역에서는 축하와 파티가 금지됩니다.
특히 바이에른주에서는 성금요일 자정부터 성토요일까지 춤을 엄격히 금지하는 전통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또한, 성금요일은 사순절 기간(40일) 중 가장 중요한 날이며,
이날 육식을 금하고 생선을 먹는 전통이 있습니다.
이 관습이 오늘날까지 남아 독일의 학교 급식과 회사 구내식당에서는 매주 금요일에 생선 요리를 제공하는 문화가 정착되었습니다.

부활절(Ostern)과 전통적인 축제 문화

부활절 당일은 예수의 부활을 기념하는 날이며,
독일에서는 전통적으로 빵을 나누어 먹고, 교회 앞에서 모닥불을 피우는 관행이 있습니다.
아이가 유치원에 다닐 때는 이 시기에 유치원에서 밀과 물 소금만으로 만든 단초로운 빵을 아이들이 직접 만들어 나눠 먹곤 했습니다. 

본래 부활절 상징은 빵이었지만, 시대가 흐르면서 생명의 탄생을 의미하는 달걀과 토끼가 대표적인 이미지로 자리 잡았습니다.

부활절 월요일(Osternmontag) – 공휴일이 된 이유?

부활절 월요일(Osternmontag)은 부활절 연휴의 마지막 날로,
과거에는 부활절 이후 1주일 이상을 공휴일로 지정하기도 했습니다.
현재는 대부분의 유럽 국가에서 부활절 다음 날(월요일)까지만 공휴일로 유지하고 있습니다.

독일에서는 가족과 함께 식사하고, 야외에서 피크닉이나 산책을 즐기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특히 어린이들은 공원에서 부활절 달걀 찾기 놀이(Eiersuche)를 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냅니다.

부활절은 봄을 알리는 축제

독일에서 부활절은 단순한 종교적 의미를 넘어, 길고 긴 겨울의 끝을 알리고 봄의 시작을 축하하는 날이기도 합니다.
이 연휴 동안 가족 및 가까운 사람들과 유대감을 다지는 시간이기도 하죠.
비록 종교적 의미는 점점 퇴색되고 있지만, 부활절은 독일인들에게 여전히 중요한 전통적인 명절로 남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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